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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13 충칭 따주석각(重庆 大足石刻)
그의 중국2014. 6. 13. 00:35

6월 1일, 당일치기로 따주스커(大足石刻)를 다녀오기로 계획했다.

국가5A풍경구 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따주스커. 한국식으로 읽으면 대족석각인데, 大足는 지명이므로 따주석각 되시겠다. 영어로 써 있는 이름도 Dazu Rock Carvings.

바오딩샨(宝顶), 베이샨(北山), 난샨(南山), 스먼샨(石门山), 스좐샨(石篆山)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유명한 곳은 바오딩샨과 베이샨 지역이다. 그에 맞추어 입장료도 비싸서, 바오딩샨은 135원, 베이샨은 90원이다. 두 구역 세트표는 170원. 기타 다른 구역은 5원씩이라고...

따주스커 분포도. 바오딩샨, 베이샨, 난샨은 따주 시내에서 가까운 편. 스먼샨과 스좐샨은 꽤 멀리 떨어져 있다.


따주시가 충칭 중심구에서 서쪽에 위치하는데, 현재 묵는 호텔이 서쪽으로 치우친 지역에 있어서 중심지역 정류장에 가지 않고 가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호텔에서 중심지구로 나가려면 30분은 잡아야 한다) 삐샨 터미널에서 따주로 가는 버스가 8시 반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삐샨에 가서 갈아타고 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것만 본 것이 실수.

6시 20분에 호텔을 나서서, 6시 40분에 삐샨행 버스를 탔다. 7시 12분 삐샨 도착. 바로 매표소에 가서 긴 줄을 기다리고 따주를 외치는데.... 11시 반 버스란다. 8시 반 버스는 이미 매진. 조금 더 알아봤더라면 30분마다 출발하는 용촨(永川)행을 타고 가면 된건데, 그런 건 생각을 안했었기에 11시 반 버스표를 샀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삐샨 시내 구경을 해본다고 조금 걸어봤는데, 건물들 서 있고 가게들 있고 한게 여태까지 봐 온 중국 도시형 마을과 크게 차이가 없어서 급 실망. 그냥 터미널에 앉아서 시간을 떼웠다.

11시 반 버스를 타고 따주로 떠나는 길. 날씨가 참 좋았다. 충칭 시내쪽에서는 맑은 하늘 보기가 쉽지 않은데,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청명한 하늘이 맞이해주는게 참 신기하다.

따주 터미널에 도착한 건 12시 반. 아침 매진 사태를 경험했기에, 돌아갈 차표를 먼저 사놔야지 싶어서 시간표를 보니 6시 반 롱토쓰행이 있길래 사놨다. 물론 이건 또 하나의 삽질이였다. 돌아와서 버스 기다리다보니 깨달은 건, 따주에서 충칭 중심구인 샤핑바, 첸쟈핑으로 가는 버스가 따로 시간표 없이 출발하는 것이였다. 롱토쓰보다 샤핑바로 가는게 훨씬 빨리 돌아올 수 있는데...

터미널을 나와서 오른쪽 길 건너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가보니 바오딩이 써있는 205번 버스가 있길래 올라탔다. 차비는 정액 3원. 30분쯤 도심과 산길을 달리면 종점 빠오딩에 도착한다.

따주 터미널에서 바오딩까지 운행하는 205번 노선도. 종점에서 종점까지므로 말을 몰라도 아무 걱정 없이 탈 수 있다.


도착해서 보이는 건 또 공사판. 중국 내 어느 관광지를 가도 피할 수 없는 풍경인 듯 하다.


매표소에서 바오딩 표를 구입하였다. 135원. 아침 8시 반 차를 타고 왔으면 바오딩+베이샨 세트표를 구해서 다 돌아볼 생각이였는데, 예정보다 3시간이나 늦어진 관계로 시간이 애매할 듯 해서 바오딩만 보기로 했다.

매표소를 조금 지나니 사람들이 많이 서 있다. 경구 입구까지 운행하는 차량 매표소와 그 차를 타려는 줄.

줄이 긴 느낌이라 그냥 걸어보기로 했다. 안내도 상에도 그리 멀어보이진 않았고. 살짝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20여분 걸으니 경구 입구가 나왔다. 표는 여기서 검사한다.

경구 문을 지나 5분쯤 걸어가니, 조각들이 맞이해준다.

형형색색의 조각상들이 많이 있다. 면적은 그리 넓지 않다. 느긋하게 돌아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정도. 


문제는, 따주석각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는 천수관음상이 복원공사를 한다고 가려져 있었다는 것. 석굴암에 갔는데 가장 중요한 불상은 볼 수 없었던 셈이랄까... 비싼 입장료를 생각하면 상당한 충격이었다.


출구로 나오니 절이 하나 있어서 들려본다. 중국 절에는 항상 향을 피우는 곳이 있는데, 향 값이 상당한 가격이다. 싸다고 해도 30원쯤은 생각해야 하고, 비싼건 몇백원씩 한다.


절도 돌아서 나와보니 기념품 가게가 가득. 그리고 이번엔 나가는 길용 이동차가 또 있다. 표 값은 10원인데,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그냥 걸어서 나왔다.

다시 205번 버스를 타고 따주 터미널로 돌아와서 길에서 파는 량면(凉面)을 한번 먹어보았다. 맛은 무난한 편.

터미널에서 1시간 반쯤을 기다렸는데, 충칭행 버스들이 떠나가는걸 보니 교통편 조사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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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누에바